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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7번째 퀵후크, 4이닝 3실점 이태양 623일만 승리 요건 무산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5-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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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이태양(26)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지 못해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한화는 2016시즌 벌써 17번째 '퀵후크(3실점 이하의 선발 투수를 6회 이전에 강판하는 것)'를 기록했다.

이태양은 11일 대전 NC전에서 시즌 4번째 선발 등판했다.

그는 1회 고전했다. 제구가 문제였다. 첫 타자 김준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박민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팀 동료(정근우)의 실책(릴레이 과정에서 포구 실패)으로 선제점을 내줬다. 이후 테임즈와 이호준을 연속 볼넷으로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태양은 박석민을 병살타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는 첫 타자 이종욱이 실책(로사리오)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세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3~4회에도 1안타씩을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이번 시즌 4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아직 2014시즌(7승10패)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태양은 2회부터 적극적인 몸쪽 승부와 완급 조절로 안정을 찾았다. 한화 포수 조인성은 이태양에게 타자 몸쪽 공을 많이 주문했다. 또 이태양에게 직구와 변화구의 구속 차이를 이용한 완급 조절 투구를 요구했다. 이태양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4㎞였다. 반대로 최저 구속은 110㎞(커브 슬라이더)였다. 큰 구속차로 NC 타자들의 배트 타이밍을 흔들어 놓았다.

그러나 4-1로 리드한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첫 타자 김준완을 볼넷, 박민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한화 벤치는 무사 1,3루 위기를 맞자 이태양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태양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시즌 첫 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이태양을 강판하면서 한화 구단은 이번 시즌 31경기 중 17번째 퀵후크를 기록했다. 이태양은 4이닝 4안타 4볼넷 2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투구수는 76개였다. 이태양이 내려간 후 한화 불펜은 구원하지 못했다. 두번째 투수 박정진은 나성범을 1루수 땅볼 유도했지만 로사리오의 실책(포구)으로 1점을 내줬다. 또 테임즈에게 외야 희생 플라이로 1실점했다. 세번째 투수 윤규진도 이호준에게 동점(4-4)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태양은 지난해 4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접었다. 이날 623일만에 승리 투수를 노렸지만 다음 등판을 기약하게 됐다. 그러나 한화가 6대5로 승리했다.


대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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