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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예약 신재영 벌써 5승, 볼넷 또 없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5-11 22:01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이 11일 부산 롯데전에서 5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올시즌 신인왕 경쟁은 넥센 히어로즈 사이드암스로 신재영의 독주 체제다.

투타에 걸쳐 신재영을 견제할만한 선수가 아직은 없다. 두 자릿수 승수는 물론 다승왕도 욕심낼만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신재영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5이닝 동안 8안타를 허용하고 2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치며 16대2 대승을 이끌었다. 벌써 시즌 5승 고지에 밟으며,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지난 두 경기 부진을 말끔히 씻은 빛나는 투구였다. 신재영은 지난달 29일 SK 와이번스전에서 6⅓이닝 10안타 4실점,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⅓이닝 6안타 5실점하며 연패를 당했다. 제구력이 나쁘진 않았지만, 집중타를 얻어맞은 것이 대량실점의 원인이었다.

그러나 5일을 쉬고 나선 이날 롯데전에서는 구위와 제구력 모두 정상 수준이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1㎞까지 나왔고, 4사구는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신재영이 올시즌 7경기에서 41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내준 볼넷은 한 개다. 지난달 29일 SK전에서 5회초 박재상에게 유일하게 볼넷을 허용했다. 신재영의 피안타율은 3할9리로 규정투구이닝을 넘긴 투수 25명 가운데 3번째로 높지만, 볼넷을 최소화한 덕분에 3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고 있다.

송곳 제구력은 이날도 이어졌다. 투구수 91개 가운데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47개의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 43개를 던지며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1회말 정 훈 김문호 손아섭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신재영은 2회 선두타자 최준석을 122㎞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이어갔다. 김상호에게 138㎞ 직구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손용석을 120㎞ 슬라이더로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내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신재영은 3회 첫 실점을 했다. 1사후 문규현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안중열에게 던진 136㎞짜리 직구가 중전적시타로 연결됐다. 그러나 정 훈과 김문호를 모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손아섭 최준석 김상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제압했다. 5회에는 만루의 위기를 벗어났다. 선두 손용석에게 중전안타, 2사후 안중열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신재영은 정 훈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으나 김문호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넘겼다.

신재영은 6회말 선두 손아섭과 최준석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사 1,3루서 하영민이 김상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는 사이 3루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아 신재영의 실점은 2개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24로 조금 높아졌다.

경기 후 신재영은 "첫 패를 한 뒤에 상대에게 분석된 것 같아 생각이 많아졌다. 손 혁 코치님께 말씀드렸는데 하던대로 하라고 하셨다. (포수)박동원이 적극적으로 하자고 해서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면서 "무4사구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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