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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신인왕 경쟁은 넥센 히어로즈 사이드암스로 신재영의 독주 체제다.
그러나 5일을 쉬고 나선 이날 롯데전에서는 구위와 제구력 모두 정상 수준이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1㎞까지 나왔고, 4사구는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신재영이 올시즌 7경기에서 41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내준 볼넷은 한 개다. 지난달 29일 SK전에서 5회초 박재상에게 유일하게 볼넷을 허용했다. 신재영의 피안타율은 3할9리로 규정투구이닝을 넘긴 투수 25명 가운데 3번째로 높지만, 볼넷을 최소화한 덕분에 3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고 있다.
송곳 제구력은 이날도 이어졌다. 투구수 91개 가운데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47개의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 43개를 던지며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신재영은 3회 첫 실점을 했다. 1사후 문규현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안중열에게 던진 136㎞짜리 직구가 중전적시타로 연결됐다. 그러나 정 훈과 김문호를 모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손아섭 최준석 김상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제압했다. 5회에는 만루의 위기를 벗어났다. 선두 손용석에게 중전안타, 2사후 안중열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신재영은 정 훈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으나 김문호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넘겼다.
신재영은 6회말 선두 손아섭과 최준석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사 1,3루서 하영민이 김상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는 사이 3루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아 신재영의 실점은 2개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24로 조금 높아졌다.
경기 후 신재영은 "첫 패를 한 뒤에 상대에게 분석된 것 같아 생각이 많아졌다. 손 혁 코치님께 말씀드렸는데 하던대로 하라고 하셨다. (포수)박동원이 적극적으로 하자고 해서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면서 "무4사구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