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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김문호의 타격 페이스가 무섭다.
2012년 한화 이글스 김태균 역시 후반기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지만, 결국 그에 한참 못미치는 3할6푼3리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해 김태균은 8월 3일, 팀경기수 89경기까지 4할대 타율(0.400)을 유지했다. SK 와이번스 이재원도 마찬가지다. 이재원은 2014년 4월말 4할대 타율로 규정타석을 채운 뒤 꾸준히 타격감을 이어갔지만, 7월 7일(0.401)을 마지막으로 3할대 타율로 떨어졌다. 그만큼 4할 타율은 쉬운 일이 아니다.
김문호는 4월 한 달간 4할3푼의 타율을 기록한 뒤 5월 들어서는 7경기에서 4할6푼2리(26타수 12안타)를 때리며 오히려 페이스를 올려놓았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김문호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 감독은 "문호의 타격 페이스는 일시적인 것은 아니라고 본다. 타격이 많이 좋아졌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전에는 유인구에 속고 급하게 타격을 했는데, 올해는 삼진이 많이 줄었다.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문호는 한 번도 풀타임 주전을 맡아본 적이 없다. 올해 전훈 캠프에서도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 과정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