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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마리몬 5승' kt, 한화 제물로 3연패 탈출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05-06 21:52


LG와 kt의 주말 3연전 두번째 경기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kt 마리몬이 1회말 2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4.30/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를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

kt는 수원 한화전에서 홈런 3개 포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선발 슈가 레이 마리몬의 역투 속에 한화를 10대3으로 완파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어내며 13승16패를 기록, 5할 고지 재점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대로 한화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처음으로 20패(8승)를 기록한 팀이 됐다.

연패 팀끼리의 대결. 그만큼 선발 싸움, 초반 기 싸움이 중요했는데 여기서 kt가 이겼다. kt는 2회말 흔들린 상대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3점을 선취했다. 8번 김종민의 선취 1타점 적시타와 박기혁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태양은 2회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고 강판되고 말았다.

한화도 포기하지 않았다. 4회초 김경언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자 곧바로 kt가 응수했다. 4회말 이대형의 1타점 좌중간 안타가 나왔다.

5회에는 더 중요한 점수가 더해졌다. 이진영이 2사 1루 상황서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터뜨린 것. 사실 kt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한화에 앞서나갔지만 1, 2회 연속 병살타가 나오고 4회 스퀴즈 실패와 도루 실패가 연거푸 나오는 등 도망갈 때 도망가지 못했다. 이런 흐름에서는 상대에 추격 찬스를 내줄 수 있는데, 이진영의 홈런 한방으로 한화쪽에 찬물을 확실히 끼얹었다.

그렇게 되자 경기 분위기는 일방적으로 kt쪽으로 흘렀다. kt는 선발 마리몬이 6이닝 1실점으로 잘 버텨줬다. 7회말 상대 숨통을 끊었다. 오정복과 앤디 마르테의 백투백 홈런을 시작으로 박경수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한꺼번에 4점을 보탰다.

한화는 8회초 1사 2, 3루 찬스에서 김경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송광민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만들었지만 늦은 감이 있었다.


kt 선발 마리몬은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5승째(1패)를 따냈다. 구위는 들쭉날쭉해도 자신이 등판하는 경기 어떻게든 승리를 챙겨주며 복덩이 역할을 해왔던 마리몬은 이날 경기 확실한 실력까지 보여주며 팀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타선에서는 이진영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캡틴 박경수도 2안타 2타점 1득점 경기를 했다. 1회 4번타자 유한준이 수비 도중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불운이 있었지만, 그 자리를 갑자기 메운 전민수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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