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우완 선발 투수 심수창이 아웃카운트 1개도 못잡은 채 1회에 조기강판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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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의 이날 참사는 왜 발생했을까. 1차전 이유는 날씨 탓으로 보인다. 이날 야구장의 날씨는 맑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았다. 전날 비와 강풍의 여파가 남아있었다. 때문에 심수창은 등판 전부터 날씨에 대한 걱정을 했다. 그는 "날씨에 민감해 추운 날에는 고생하는 편이라 오늘 살짝 우려가 된다"고 했다. 이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하지만 이는 부수적인 요인일 뿐이다. 부진의 이유로는 적합하지 않다.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고는 해도 이날 기온은 영상 15도를 넘었다. 비도 내리지 않았다. 이보다 훨씬 더 추울 때도 아랑곳하지 않고 던지는 투수들이 부지기수다. 심수창도 마찬가지다. 더 추운 날씨에도 던졌다. 결국 제구력 난조는 기온보다는 투구 밸런스 등의 다른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