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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투 등판으로 자신감을 찾았다."
6이닝 동안 85개의 적은 투구수를 기록한 양 훈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2회말 무사 1,2루서 발디리스를 투수앞 병살타로 잡아냈고, 이어진 2사 3루서는 백상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말에도 1사 1루서 1번 배영섭을 또다시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 4회말엔 선두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2루 도루를 잡아냈고, 5회말엔 1사 1루서 이지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는데 3루까지 뛰던 1루주자 발디리스를 넥센 우익수 대니 돈이 총알 송구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벗어났다. 6회말에도 선두 배영섭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사실 시즌 초반 불안했던게 사실이다. 첫 등판이었던 5일 대전 한화전서 5⅓이닝 동안 7안타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세번째 등판인 20일 인천 SK전서는 4이닝 8안타 6실점(5자책)으로 2패째를 기록했다. 두번째 등판이었던 10일 잠실 두산전도 6이닝 4실점했다. 3번의 선발 등판에서 한번도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하자 넥센 염경엽 감독은 양 훈을 선발에서 한차례 빼기도 했다.
양 훈은 "첫 승이 많이 늦었다"라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많이 죄송했었는데 이제라도 선발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지난 불펜 등판(26일 NC전)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는 양 훈은 "그날 등판으로 자신감을 찾았고, 구위도 올라왔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또 "(박)동원이 리드가 좋았고, 초반 동료들이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항상 고맙다"라며 동료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