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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개막으로부터 한 달이 지났습니다. LG는 12승 11패 승률 0.522로 4위에 올라있습니다. 전문가들의 하위권 예측과 달리 선전했습니다.
불펜에는 마무리 임정우가 안착하고 있습니다. 베테랑 이동현과 신승현도 호투 중입니다. 하지만 그들 외에는 카드가 부족합니다. 불펜 투수 전원이 필승조였던 2014년에 비하면 질과 양 모두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팀 타율은 0.258로 취하위입니다. 0.269로 리그 9위였던 작년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득점권 타율도 0.250으로 8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타율은 0.395로 6위입니다. 2루타가 24개로 최하위, 3루타가 2개로 공동 5위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LG가 향후 장타력에 의존하는 야구를 펼치기 어려울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지표입니다.
젊은 타자들 중에는 개막 직후 이천웅과 정주현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최근에는 서상우와 채은성이 인상적입니다.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박용택의 부활이 절실합니다.
수비 실책은 19개로 리그 최소 5위입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수준입니다.
팀 도루는 18개로 6위입니다. 개막에 앞서 천명한 '빠른 야구'는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단 1일 잠실 kt전에는 3개의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켜 반전을 암시했습니다.
홈런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표가 리그 하위권인 LG가 5할 승률을 지키고 있어 의외입니다. 이길 때는 근소한 점수 차로 잡고 패할 때는 대패하는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벤치의 적절한 투수 교체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LG 양상문 감독은 불펜진을 철저히 관리하며 앞을 내다보는 운영을 펼치고 있습니다. 주축 타자들도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며 로테이션 식으로 기용합니다. 144경기의 긴 여정을 대비하는 움직임입니다. 5월에도 LG는 전력을 쏟아 붓기보다 안정적 운영으로 버티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