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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6년차가 된 두산 베어스 효자 외인 더스틴 니퍼트. 그의 투구폼과 관련해 작은 해프닝이 일어났다. 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두산전에서다.
김 주심은 알겠다는 사인을 보내고 2회말 니퍼트가 마운드로 걸어오자 통역을 불렀다. 세트 포지션, 스트라이드에 대한 설명을 했다. 그러자 니퍼트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무엇이 문제냐는 눈빛이었다. 시간이 길어지자, 이번에는 한용덕 두산 수석 코치, 김태형 감독까지 벤치에서 나왔다. 이닝 교대 시간인 2분은 어느새 훌쩍 지났다. 결국 김병주 2루심이 니퍼트 곁으로 와 "세트 포지션에서 특별히 문제될 것 없다"면서 상황을 종료시켰다. 니퍼트는 2회 선두 타자 이범호에게 공을 던졌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사 후 7번 김주형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8번 이성우의 타석이 되자 김기태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볼카운트 1B1S에서 김 주심에게 다가가 '한 번 마운드를 찍고 다리를 뻗는' 니퍼트의 동작에 대해 항의했다. 그러자 이번에도 김병주 2루심이 달려왔다. 좀전과 비슷한 설명을 했다.
광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