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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기회만 주어졌다 하면 맹활약이다.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가 '벤치 설음'을 딛고 일어났다.
김현수는 올시즌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특히 6경기에 출전해 5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총 15타수 9안타로 무려 0.600의 고타율을 기록중이다.
김현수는 지난 시범경기에서 7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0.182(44타수8안타)의 부진을 보였다. 볼티모어 구단과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 대한 신임을 거두고 마이너행을 거론하는 등 '김현수 흔들기'에 나섰다. 마이너행을 거부한 김현수는 홈 개막전에서 팬들의 야유를 받는 수모를 당했다.
애덤 존스, 페드로 알바레스 등이 부진한 반면, 최근의 활약상만 보면 김현수는 주전으로 재도약하기에 충분하다.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한 볼티모어 구단 프런트들로선 재평가의 장을 맞이한 셈이다. 타격기계가 MLB에서도 감을 잡았다.
현지 언론도 "한국의 테드 윌리엄스가 힘을 되찾고 있다"라며 격려하고 나섰다. 김현수의 인생 반전 극장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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