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8회'가 이번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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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0-3으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마이클 풀머를 상대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들어온 5구째 시속 96마일(약 155㎞)짜리 강속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박병호의 숙제가 확실히 95마일 이상 강속구 공략임이 드러났다.
이어 박병호는 4회말 1사후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도 상대는 풀머. 앞서 삼진을 당했던 박병호는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초구를 공략했다. 시속 89마일(약 143㎞)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쳤다. 하지만 타구는 멀리가지 못했다. 유격수 정면으로 굴러가면서 평범한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박병호는 2-7로 뒤진 8회말 1사 후 네 번째 타석에 나와 디트로이트 네 번째 투수 드류 베르하겐을 상대했다. 이어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커브(시속 127㎞)를 노려쳤다. 타구는 왼쪽 쪽으로 멀리 날아갔지만, 워닝트랙 앞쪽에서 결국 좌익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박병호는 끝내 안타 달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