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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을 보는 듯 했다. 한기주(KIA 타이거즈)가 자신의 생일날 노련한 투구로 두산 베어스의 타선을 잠재웠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건 1회부터다. 2사 후 민병헌, 오재일에게 연속해서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양의지를 평범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큰 산을 넘었다.
2회에는 실점을 했다. 안타와 볼넷, 희생 번트로 맞은 1사 2,3루에서 김재호에게 우익수 플라이를 허용했다. 영점이 갑자기 흔들렸다.
87년생인 한기주는 이날이 생일이다. 특별한 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2006년 8월3일 광주 두산전(7이닝 2실점) 이후 3557일 만에 5⅔이닝을 소화하며 기쁨을 더했다.
광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