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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지난 겨울 연봉 170만달러를 주고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헥터 노에시는 최근 2경기에서 크게 무너졌다. 지난 1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6실점,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⅓이닝 8실점을 기록했다. 기대가 워낙 컸기에 실망도 컸고 걱정도 있었다. 더구나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윤석민 임준혁이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상황이다. 헥터가 이런 걱정을 시즌 5번째 경기에서 해소했다.
28일 경기에서도 KIA 타선은 무기력했다. 홈런 1개로 낸 2점이 득점의 전부였다.
출발은 좋았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이범호가 선제 2점 홈런을 때렸다. 볼카운트 1B에서 한화 선발 송은범의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다가, 6회 동점을 허용했다. 송은범을 4회 끌어내렸지만, 박정진 송창식 윤규진 정우람 권 혁으로 이어진 한화 불펜에 꽁꽁 묶였다.
KIA는 8회초 2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대타로 나선 김다원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연장 10회초 2사 만루에서는 대타 이성우가 삼진으로 돌아섰다. 결국 연장 11회말 2사 1,2루에서 5번째 투수 한승혁이 정근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4시간이 넘는 혈투였기에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한화는 시즌 첫 연승에 연장전 4경기 만에 처음으로 이겼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