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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가 홈을 막고 있어 판정이 아웃에서 세이프로 바뀌는 첫 사례가 나왔다. 악법도 법이다. 일단 정해진 규칙이니 선수가 주의를 해야하는 게 맞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제도적 보완도 필요해 보인다.
승부처에서 삼성의 중요한 득점이 나왔다. 곧바로 LG 양상문 감독이 나와 항의했지만 소용 없었다. 삼성은 이 득점의 기세를 이어나가 6회 경기를 9-6으로 역전시켜버렸다. 이 판정 때문에 삼성이 이겼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 큰 영향을 끼친 건 확실하다.
일단 1차적으로는 정상호의 잘못이었다. 홈플레이트 한발 앞에 나와 공을 잡고 태그를 해도 충분히 여유있는 상황이었는데, 상대가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앞으로 모든 포수들이 주의를 해야할 사안이다. 습관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홈을 막고 있을 수 있다.
또, 앞으로 이런 애매한 상황이 자주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확실한 기준점이 없이, 심판의 재량으로 판정을 내려야 하기에 더욱 큰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