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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팬들도 등을 돌리는 걸까.
한화 구단 관계자는 "현수막을 치워달라고 요청했으나 거부해 실랑이가 벌어졌고, 퇴장을 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잠실 두산 베어스전 때도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등장해 팬들간에 갈등이 있었다.
2014년 시즌이 끝난 뒤 한화는 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는데, 김 감독을 원하는 팬심을 한화그룹 최고위층에서 수용한 결정이었다. 지난해 만년 꼴찌팀 한화가 선전을 펼치자 많은 팬들은 열광했다. 전반기에 돌풍을 일으키다가 후반기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는데, 권 혁 등 주축 투수들의 혹사 논란이 있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김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이 서늘해졌다. 부진이 계속된다면 팬들의 퇴진 요구가 거세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구단이 김 감독을 사령탑에 선임한 이유는 딱 하나, 성적 때문이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