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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초 압도적인 페이스를 자랑하는 두산 베어스.
사실 두산은 투타에 걸쳐 약점이 별로 없다. 이날 현재 팀타율 2할8푼8리로 2위, 팀평균자책점은 3.32로 1위다. 수비 실책도 12개로 삼성 라이온즈 다음으로 적다. 모든 투타 기록이 상위권이다. 김 감독은 "솔직히 지금 고민스러운 포지션은 없다. 타격이야 좋을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다. 사이클을 타기 마련이다. 좀 안좋은 선수는 잠시 휴식을 주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했다. 좀처럼 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에반스가 지난 25일 1군서 제외되고, 5선발도 들쭉날쭉하지만 워낙 팀성적이 좋기 때문에 '티'가 나지 않는다.
역시 탄탄한 선발진이 지금의 두산을 설명해 준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이렇게 잘 해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보우덴도 적응을 너무 잘해줘서 고맙고, 유희관도 그 정도면 제몫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스인 니퍼트가 5승, 보우덴 4승, 장원준 3승, 유희관 2승 등 선발들이 합계 14승을 만들었다. 구원승은 오현택 한 명 밖에 없다.
김 감독은 초보였던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여유가 있고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여기에서 흐트러지지만 않는다면 (올시즌은)괜찮을 것 같다"는 말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