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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재활 등판 시작, 5월말 복귀 가시화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4-28 11:06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가 오는 5월 2일(이하 한국시각) 더블A에서 첫 재활 등판을 할 예정이다. 다르빗슈는 마이너리그에서 5차례 재활 경기를 가진 뒤 빅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마친 뒤 다르빗슈가 승리를 거둔 동료들을 맞고 있다. ⓒAFPBBNews = News1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아직 재활중인 선발 요원은 LA 다저스 류현진과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 둘 뿐이다.

다른 투수들은 시즌 개막 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27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1승에 평균자책점 2.92,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는 승리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3.81, 천웨이인(마이애미 말린스)은 1승1패에 평균자책점 4.32를 마크하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다저스의 마에다 겐타는 3승에 평균자책점 0.36으로 데뷔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의 활약이 이어지는 동안 류현진과 다르빗슈는 재활의 고통을 견뎌내며 복귀의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7일 사타구니 부상에서 벗어나 30개의 불펜피칭을 실시하며 재활에 다시 속도를 냈다. 류현진은 이번 주말 한 차례 더 불펜피칭을 실시한 뒤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라이브 피칭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브 피칭과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등 아직도 밟아야 할 코스가 많기 때문에 복귀 시점은 현재로선 가늠하기 힘들다. 다만 다저스 구단과 현지 언론에서는 6월초 이전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투수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어깨 와순 수술을 받은 만큼 류현진과 다저스 구단 모두 시간을 두고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류현진과 달리 다르빗슈는 본격적인 복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3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보통 토미존 서저리가 1년 이상의 재활을 필요로 하는데, 다르빗슈도 이제 복귀할 때가 된 것이 사실이다. MLB.com은 28일 이와 관련해 '다르빗슈가 5월 2일 더블A 프리스코 러프라이더스에서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2이닝, 투구수 30개를 목표로 던질 계획이다. 다르빗슈가 실전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2014년 8월 10일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MLB.com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마이너리그에서 5차례 정도 재활 등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투구수를 15개씩 늘려가며 최종 100개 이상 던질 수 있는 단계에 오를 때까지 재활 등판을 진행한다는 시나리오다. 이같은 스케줄을 감안하면 다르빗슈는 5월 2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더 공격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신중해야 할 때다. 다르빗슈는 정상적인 복귀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4년까지 3시즌 동안 39승2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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