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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날',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형제 투수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1)과 kt 위즈(19) 박세진이 같은 날 적으로 만나 실력을 겨뤘다. 형은 선발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동생은 1군 데뷔전서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전날 1군 엔트리에 포함된 박세진도 0-2로 뒤진 8회초에 등판해 데뷔 무대를 가졌다. 하지만 선두타자 김문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박세진은 아두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최준석을 2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는 사이 2루주자가 3루까지 진루, 1,3루 상황에서 김재윤으로 교체됐다. 김재윤이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줘 맞은 만루서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박세진에게 1실점이 주어졌다. ⅓이닝 동안 3타자를 맞아 1안타, 1볼넷, 1실점. 그리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
프로야구 역사상 형제 투수가 적으로 만나 같은 경기에서 피칭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