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오래전부터 '포수 왕국'으로 불려왔다. 전신인 OB 베어스 때부터 이어진 팀의 특성이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현재 프로 10개 구단 감독 중에서도 'OB 포수' 출신 감독이 무려 세 명이나 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 kt 위즈 조범현 감독은 모두 '베어스 포수왕국'의 선조 격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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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이후 조금씩 키워온 실력이 이제는 1군 백업 포수를 맡을 정도까지 올라왔다. 이런 박세혁이 오로지 실력으로 큰 주목을 받은 계기가 바로 지난 26일 잠실 SK전. 0-1으로 뒤진 6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등장한 박세혁은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날려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의 데뷔 첫 결승타였다.
이 활약을 발판으로 박세혁은 27일 잠실 SK전 때는 아예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 지난 4월15일 잠실 삼성전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선발 포수 출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주전포수 양의지의 체력 안배를 위해 이날 박세혁을 내세웠다. 하지만 분명 전날 결승타의 영향도 선발 출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김 감독은 이 경기를 앞두고 박세혁에 관해 "컨택트 능력이 좋다. 공을 쫓아가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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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