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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취소에 넥센 선발 로테이션 조정 이유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4-27 18:44


넥센 염경엽 감독은 27일 창원 NC전이 취소되자 이후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4.10.

넥센에겐 반가운 비다.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넥센 히어로즈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전날 밤 늦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하루종일 창원을 적셨고, 28일 오전까지 비예보가 계속돼 결국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어느 팀에게 더 유리할지는 알 수 없지만 넥센은 비를 반겼다. 넥센에겐 전경기가 취소됐던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두번째 우천 취소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현재 우리로선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이날 우천 취소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로테이션이라면 28일 코엘로에 이어 29일 고척 SK 와이번스전엔 박주현이 등판해야 한다. 그러나 염 감독은 박주현의 등판을 일요일인 5월 1일로 미뤘다.

이유는 2가지. 일단 올해 처음으로 선발진에 합류해 4경기를 던진 2년차의 박주현에게 휴식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박주현은 로테이션을 지키며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아무래도 처음 선발로 던지고 있으니 가끔씩은 휴식을 줘야 풀시즌을 던질 수 있다"면서 박주현의 등판을 미룬 이유를 설명했다. 박주현은 지난 22일 고척 LG 트윈스전서 7이닝 3안타 무실점을 했다. 1일 등판하면 9일만에 등판하는 셈이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신재영과 피어밴드의 로테이션을 지켜주기 위함도 있다. 신재영은 4경기 연속 승리에 평균자책점 1.38의 깜짝 호투로 넥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6일 로테이션을 지켜주면서 신재영이 좋은 컨디션에서 던지도록 하는 것이다. 피어밴드 역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둘의 로테이션 기간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염 감독이다.

염 감독은 이와함께 하영민을 선발로 가끔씩 넣는 변형 6선발 구상을 밝혔다. 염 감독은 "하영민은 가끔 양 훈의 등판 때나 박주현의 등판 때 올려 선발들이 하루라도 더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하영민은 양 훈 대신 나온 26일 창원 NC전서 3이닝 동안 7안타 4실점했다. 염 감독은 하영민을 선발진 5명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에 한번씩 선발에 넣어 기존 5인 선발의 체력을 관리할 계획이다.

넥센은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에 홈경기는 우천 취소가 없다. 우천 취소가 가끔은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될 때가 있는데 넥센은 홈경기에선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없기에 원정이라도 우천 취소가 반갑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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