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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호투, 박세혁 역전타. 두산 4연승 질주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4-26 22:09


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4연승으로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산의 '필승카드'인 더스틴 니퍼트도 시즌 5승(무패)째를 달성하며 연승 넘버를 '8'로 늘렸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6 프로야구 SK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4대3으로 승리한 후 두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4.26.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리그 1-2위 맞대결에서 막판 추격을 힘겹게 물리치며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22일 잠실 한화전 이후 4연승을 기록하면서 SK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반면 SK는 이날 두산(7안타)보다 6개나 많은 13개의 안타를 치면서도 결정타 부족으로 인해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 두산 선발로 나온 니퍼트는 6이닝 동안 8안타에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집중타를 피해간 덕분에 1실점 밖에 하지 않으며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9월13일 kt위즈전부터 무려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SK는 2회초 선두타자 박정권의 우월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후속 이재원의 내야 땅볼로 된 1사 3루에서 7번 김성현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SK는 니퍼트의 노련한 피칭에 휘말려 6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 사이 두산 타선이 한 번의 기회에 전세를 뒤집었다. 0-1로 뒤지던 6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오재일의 볼넷과 양의지의 사구로 무사 만루의 호기가 생겼다. 그리고 두산 벤치의 기막힌 대타 작전이 맞아 떨어졌다. 6번 김동한 타석 때 대타 박세혁이 나왔다. 박세혁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SK 선발 켈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를 받아쳐 2타점짜리 역전 적시 2루타를 우측으로 날렸다. 그리고 곧바로 대주자 류지혁으로 교체됐다. 홈관중들은 기립박수로 박세혁의 활약에 열광했다.

기세를 탄 두산은 계속된 1사 2, 3루 때 상대 실책으로 추가점을 냈다. 최주환의 1루수 앞 땅볼. SK 포수 이재원이 1루수 최승준의 송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흘리는 사이에 3루 주자였던 양의지가 손쉽게 홈을 밟아 3-1을 만들었다. SK는 7회초 1점을 뽑으며 2-3으로 두산을 압박했다. 그러나 8회말 1사후 양의지가 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 때도 SK가 1점을 뽑은 뒤 1사 3루 기회를 얻었으나 최승준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대주자 유서준이 태그 아웃되며 동점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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