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4연승으로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산의 '필승카드'인 더스틴 니퍼트도 시즌 5승(무패)째를 달성하며 연승 넘버를 '8'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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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은 SK가 뽑았다. SK는 2회초 선두타자 박정권의 우월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후속 이재원의 내야 땅볼로 된 1사 3루에서 7번 김성현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SK는 니퍼트의 노련한 피칭에 휘말려 6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 사이 두산 타선이 한 번의 기회에 전세를 뒤집었다. 0-1로 뒤지던 6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오재일의 볼넷과 양의지의 사구로 무사 만루의 호기가 생겼다. 그리고 두산 벤치의 기막힌 대타 작전이 맞아 떨어졌다. 6번 김동한 타석 때 대타 박세혁이 나왔다. 박세혁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SK 선발 켈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를 받아쳐 2타점짜리 역전 적시 2루타를 우측으로 날렸다. 그리고 곧바로 대주자 류지혁으로 교체됐다. 홈관중들은 기립박수로 박세혁의 활약에 열광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