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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 KBO리그 초반, 심판 합의판정 요청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번복률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엔 13번 번복돼 31%였고, 올해는 최초 판정에서 27번 뒤집혀 번복률이 36%였다.
KBO는 올해부터 합의판정을 더욱 공정하게 하기 위해 최초 판정을 했던 심판은 합의판정 과정에서 제외되고 있다. 또 합의판정 대상 플레이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의 홈런, 외야 타구의 페어/파울, 포스/태그 플레이에서의 아웃/세이프, 야수의 포구(파울팁 포함), 몸에 맞는 공에서 타자의 파울/헛스윙, 홈 플레이트에서의 충돌 두 가지 사항을 추가했다.
올해는 현장의 요구에 따라 합의판정 횟수를 늘렸고, 그 만큼 시즌 초반부터 요청 횟수가 크게 늘었다. 늘어난 횟수에 비해 번복률은 크게 올라가지 않았다.
구단별로 보면 LG(12회) 한화(11회) 넥센 롯데(이상 9회) 순으로 합의판정을 많이 요청했다. 두산은 4회로 가장 적었다.
번복률은 kt(80%) 삼성(57.1%) KIA NC(이상 50%)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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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은 이런 추세라면 이번 시즌 비디오 판독 요청건 수가 165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엔 총 1331건이었다.
MLB 감독들은 이번 시즌 베이스러닝 과정에서 나온 심판 판정에 대해 '챌린지(비디오 판독 요청 행위)'를 많이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시즌 포스아웃과 태그 플레이에 대한 챌린지 건수는 전체의 46%였다. 그러나 올해는 비디오 판독 건 중 차지하는 비중이 57%로 치솟았다. 이 중에서 4%가 2루에서 발생하는 슬라이딩과 '네이버후드 플레이' 장면에서의 판정에 대한 챌린지 요청이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홈런 리플레이 요청은 줄었다. 지난해엔 전체 리뷰의 8%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3%로 떨어졌다.
일부에선 비디오 판독이 늘면서 경기 시간이 지연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MLB사무국은 비디오 판독에 걸리는 시간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 비디오 판독에 걸리는 평균 시간은 1분54초였다. 지난해엔 1분49초였고, 2014시즌엔 2분7초 걸렸다. MLB사무국은 감독이 챌린지를 요청할 경우 뉴욕에 위치한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리뷰한 후 그 결과를 현장 주심에게 통보해주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2016시즌 KBO리그 구단별 합의판정 요청 및 번복률(25일 현재)
구단=요청수=번복수=번복률
두산=4회=0회=0%
삼성=7회=4회=57.1%
NC=6회=3회=50%
넥센=9회=3회=33.3%
SK=6회=1회=16.7%
한화=11회=5회=45.5%
롯데=9회=1회=11.1%
KIA=6회=3회=50%
LG=12회=3회=25%
kt=5회=4회=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