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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경쟁은 있을까.
그렇다고 타자들의 힘을 빌린 것도 아니다. 평균자책점이 1.38로 전체 2위다. 26이닝을 던지면서 단 4실점만 했다. 게다가 경이롭게 아직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고 있다. 한번도 1군 무대를 밟지 않았던 선수가 처음부터 이렇게 잘하긴 쉽지 않지만 절묘한 제구력으로 당당히 KBO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갈수록 잘한다. 첫 등판이었던 6일 한화전서 7이닝 3실점을 했던 신재영은 12일 kt전서는 6⅔이닝 1실점을 했고, 17일 KIA전은 7이닝 무실점, 23일 LG전은 5⅓이닝 무실점을 했다.
KIA의 노수광이 타율 4할4푼4리(36타수 16안타)의 고타율로 조금씩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은 규정타석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어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하긴 힘들다.
신인왕 자격을 갖춘 선수 중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로는 LG 이천웅이 있다. 이천웅은 18경기서 타율 2할8푼3리에 2홈런, 11타점을 올리고 있다.
아직 한달도 되지 않은 상황이다. 시즌은 길다. 신재영이 상대가 분석을 하고 나오는 경기에서도 계속 이렇게 호투를 펼친다는 보장은 없다. 또 앞으로도 언제든 갑자기 새로운 인물이 툭 튀어나올 수 있다.
신인왕 경쟁이 신재영의 독주로 끝날까. 아니면 새로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까.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신인들의 활약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