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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건한이 갑자기 찾아온 기회를 잡으면서 4년여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상대 선발이 KIA의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였기 때문에 KIA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김건한이 안정된 피칭으로 예상을 뒤엎었다.
4경기 연속 2득점에 그쳤던 삼성 타선이 헥터를 상대로 5회까지 8점을 뽑았다. 반면 김건한은 위기를 극복하고 무실점 행진을 했다.
83개의 공을 던졌는데 최고 142㎞의 직구를 57개, 슬라이더 15개, 포크볼 11개로 KIA 타선을 상대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 던진 포크볼이 위력을 발휘하며 4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김건한은 KIA 소속이던 2011년 8월 9일 광주 LG전 이후 1717일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 2012년 트레이드로 KIA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후 첫 선발승이다. 김건한은 이전 김희걸에서 지난 2014년 6월 개명을 했었다.
김건한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약간 멋쩍기도 한데 어쨋든 기분이 좋다. 갑자기 선발 지시를 받았는데 홀가분한 마음으로 편하게 던지겠다고 생각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카운트로 투심을 던졌고 결정구로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이용했다"며 웃었다. 김건한은 이어 "개명 후 열심히했지만 연습한 만큼 성과가 없어 걱정했다. 오늘을 계기로 잘되면 좋겠다"고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