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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1일 잠실 NC전 선발 투수로 이준형을 예고했습니다. 초미의 관심사인 외국인 투수 코프랜드의 첫 선발 등판은 22일 고척 넥센전이 될 전망입니다.
둘째, 선발 로테이션과 연관이 있습니다. 21일 코프랜드가 예고되었다면 향후 LG의 선발 로테이션은 우규민과 코프랜드가 연이은 카드가 됩니다.
우규민은 사이드암, 코프랜드는 우완 정통파라는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땅볼 유도형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엇비슷한 유형의 투수를 연속 등판시킬 경우 상대 타자들이 적응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둘 사이에 5선발 이준형을 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프랜드가 선발 등판할 경우 뜬공의 비율을 줄이고 땅볼의 비율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그가 땅볼을 유도해 시간을 버는 사이 LG 야수들은 돔구장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불규칙 바운드가 나올 수 있는 천연잔디의 잠실구장보다는 인조잔디의 고척돔이 땅볼 타구 처리에도 용이합니다. 21일 잠실 NC전에서 LG 내야진은 3개의 병살타를 엮어내며 기민한 움직임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넷째, 넥센전을 의식한 코프랜드 투입입니다. 지난해 LG는 넥센을 상대로 6승 10패의 열세였습니다. 넥센 타선을 LG 투수진이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투수와 타자가 첫 대면을 할 경우 유리한 것은 투수입니다. 시즌 첫 넥센전에 승리해 상대 전적을 반전시키려는 의도로 코프랜드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프랜드는 구속보다는 공의 움직임으로 승부하는 투수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험이 풍부한 NC 타자들보다는 젊은 넥센 타자들에 코프랜드가 통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17개로 팀 도루 1위인 넥센을 상대로 코프랜드가 어느 정도의 주자 견제 능력 및 슬라이드 스텝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입니다.
LG는 1선발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 소사가 부진합니다. 코프랜드가 1선발에 준하는 투구를 첫 등판에서 선보일지 많은 이들이 주목할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