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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어떤 투수를 쓸 것이냐는 감독의 결정이지만, 결과는 결국 선수가 낸다.
이 과정에서 불펜투수들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조원우 감독은 "경기를 끝까지 이겨나갈 수 있었던 것은 중간투수들이 제몫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는 선발 린드블럼이 7이닝 동안 4안타 9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친 뒤 필승조를 투입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2로 뒤진 8회초 정대현이 나가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박진형이 추가실점을 막은 뒤 이명우가 9회초를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롯데는 올시즌 들어 역전패가 한 번 밖에 없었다. 또 6회 이후 리드한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불펜투수들이 호투를 했기 때문이다. 이날도 연장 11회까지 넘어갔다면 마무리 손승락이 등판했을 것이다. 손승락은 이미 10회부터 몸을 풀고 있었다.
이날 현재 롯데는 11홀드, 3세이브를 기록중이다. 홀드 부문서는 10개팀중 1위다. 그만큼 중간 계투진의 활용폭이 커졌고, 결과도 좋아다는 이야기다. 지난해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