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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회 선취점을 뽑았다. 4번 지명 타자로 나선 에반스가 타점을 올렸다. 그는 0-0이던 2사 1루에서 kt 선발 밴와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다. 바깥쪽 변화구에 거푸 헛스윙을 했지만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간 뒤 모처럼 타율을 끌어 올렸다. 이 때 1루 주자 민병헌은 자동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타구가 좌익수 이대형 옆에 떨어지는 순간 이미 2루 베이스를 지났다. 결국 두산 3루 베이스 전형도 코치는 팔을 돌렸고, 민병헌이 홈에서 살며 에반스의 타점이 완성됐다.
이에 맞선 kt 타선도 만만치 않았다. 4회 경기를 뒤집었다. 4번 유한준은 선두 타자로 나와 좌월 홈런을 폭발했다. 볼카운트 2B1S에서 장원준의 직구를 잡아 당겼다. 이후 안타 2개와 희생 번트,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9번 하준호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짧은 타구에 주자 한 명만 들어온 게 아쉬웠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불안했다. 뚝 떨어진 직구 스피드, 제구도 말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경기 초반부터 직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지만 6이닝 8안타 4볼넷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92개의 공을 던진 장원준은 직구(29개)보다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26개), 커브(8개) 등 변화구가 월등히 많았다.
수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