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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10개구단의 화두 중 하나는 공격적인 주루다. 1루를 더 가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공격적인 주루는 위험을 동반한다. 성공하면 분위기가 상승하지만 실패했을 때는 충격이 크다.
4회초도 그랬다. 1사 1,2루에서 5번 김민성이 친 타구가 2루수 키를 살짝 넘긴 짧은 안타가 됐다. 2루주자 고종욱이 3루를 돌았으나 홈까진 뛰기 쉽지 않은 타구. 그러나 고종욱은 다시 홈으로 뛰었다. 우익수 김원섭의 송구가 옆으로 빠지면서 또 득점 성공.
두번 모두 주자가 쉽게 홈을 팔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과감한 대시가 성공했다.
7회초는 더욱 아쉬웠다.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의 찬스가 마치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8번 이성우 타석 때 3루주자 김주형이 횡사했다. 이성우가 초구에 번트 모션을 취하자 김주형이 홈으로 달려드는 모션을 취했다. 넥센 포수 박동원이 공을 잡았을 때 김주형은 다시 3루로 돌아가려했지만 이미 늦었다. 박동원의 3루 송구로 아웃. 이후 이성우의 높이 뜬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잡았을 때 1루주자 김원섭이 2루 근처까지 가는 바람에 귀루가 늦어 아웃됐다. 김하성이 공을 잡을 때 글러브에 맞고 튀었다가 다시 잡는 순간 김원섭이 공이 떨어지는 줄 알고 2루로 조금 뛰는 바람에 1루로 돌아오지 못했다.
KIA는 8회말 대타 김다원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동점엔 실패하며 주루플레이에 아쉬움을 곱씹어야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