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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윌린 로사리오(27·한화 이글스)의 활용법은 어떻게 될 것인가.
'포수' 로사리오는 팀이 더 공격적인 라인업을 짤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2군에 있는 김경언이 돌아오면 감 좋은 최진행, 이성열, 김경언을 동시에 기용할 수 있다. 두 명이 양쪽 코너 외야 수비를 책임지고, 나머지 한 명은 지명타자로 투입되는 식이다. 그렇게 되면 전광판의 이름만 봐도 상대가 부담을 가질만 하다. NC 다이노스 못지 않은 리그 최강 타선의 완성이다.
그런데 외인 포수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당장 의사 소통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포수는 단순히 사인을 내고 공을 잡는 역할 외에도 흔들리는 투수를 안정시켜야 한다. 벤치의 사인을 야수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임무도 있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포수 한 명을 키우려면 최소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팀 살림꾼으로 넓은 '시야'를 갖추기 위해선 그만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이래저래 한화의 고민만 늘어간다. 애초 "3루수를 맡아주는 게 이상적"이라는 김성근 감독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