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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위용,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1이닝 1K 5경기 연속 무실점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4-14 13:35


한결같은 막강함.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이 자신의 위력을 꾸준히 이어갔다. 벌써 5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오승환의 투구 장면. 스포츠조선DB
오승환은 14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등판해 1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처리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올시즌 5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퍼펙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오승환은 팀이 3-4로 뒤지던 7회초에 등판했다. 선발투수 마이크 리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패스트볼-슬라이더의 두 가지 구종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첫 상대는 도밍고 산타나였다. 초구 86마일(시속 약 138㎞)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낸 오승환은 2구째 94마일(시속 약 151㎞)짜리 패스트볼을 던졌다. 이날의 최고구속이다. 그러나 결과는 볼. 오승환은 다시 3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볼카운트 2B1S로 약간 불리해졌다. 하지만 오승환은 개의치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이어갔다. 4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 5구째는 패스트볼 파울. 볼카운트 2B2S에서 승부구는 역시 87마일 슬라이더. 이것으로 산타나를 2루수 앞 땅볼 처리했다.

후속타자 스쿠터 제넷도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87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가볍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오승환은 마지막 상대인 라이언 브론은 삼진 처리했다. 구종은 모두 포심 패스트볼. 그러나 구속과 코스에 약간씩 변조를 주면서 상대를 현혹했다. 초구는 93마일(시속 약 150㎞)짜리 패스트볼. 그리고 2구째는 88마일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던져 구속 감소 효과를 냈다. 브론은 연거푸 헛스윙을 했다. 승부에 주도권을 잡은 오승환은 다시 기어를 높여 94마일(약 151㎞)짜리 직구를 몸쪽으로 붙였고, 세 번째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1이닝을 완벽하게 처리한 오승환은 8회에 게빈 시그리스트로 교체됐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끝내 4대6으로 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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