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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홈런 군단으로 탈바꿈했다. 10경기서 총 12개의 홈런을 때려내 전체 1위에 올랐다. 12일 인천 KIA전서도 0-2로 뒤지던 2회말 박정권과 김성현의 투런포 두방으로 단숨에 4-2 역전을 시키는 괴력을 뽐냈다.
득점권에서의 집중력도 떨어진다. 득점권 타율이 2할3푼8리에 불과하다. 전체 9위. 이렇게 떨어지는 공격력을 홈런이 보완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즉 홈런이 나오지 않으면 점수를 뽑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홈런으로 23점으로 SK의 총 득점(42점)의 절반을 넘기고 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 많은게 그나마 다행.
SK 김용희 감독은 "장타력이 좋아진 것이 올해 긍정적이다. 장타가 나와주니 한번에 5점이상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 수 있다"라며 "홈런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SK가 지난주 4연승을 달린 것도 홈런의 영향이 컸다.
SK는 12일 현재 5승5패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아직은 모든 팀이 1게임 결과에 따라 엎치락 뒤치락 하는 상황. SK가 홈런포만큼의 강력한 방망이를 뽐낸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시즌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