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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를 영입해 국내 팬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시즌 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SPN의 전망대로 미네소타는 시즌 초부터 형편없는 경기력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현재 팀평균자책점은 4.11로 아메리칸리그 15개팀중 6위에 올라있지만, 팀타율은 2할2푼3리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6경기에서 12득점, 게임당 평균 2점 밖에 올리지 못했는데, 타선의 집중력과 장타력 등 공격의 모든 부문에서 내세울만한 것이 없다.
팀 간판인 조 마우어가 타율 4할에 2타점, 유격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가 타율 3할4푼8리에 2타점을 올렸을 뿐 다른 타자들은 타율 2할 이하로 동반 부진에 빠져 있다. 톱타자 브라이언 도지어는 타율 1할8푼2리로 찬스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고, 차세대 간판타자 미구엘 사노는 타율 1할5푼8리에 그치고 있다. 4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트레버 플루프는 20타수 3안타(타율 0.15)로 중심 타순에서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네소타가 지난 겨울 박병호를 영입하면서 포스팅비 1285만달러, 4년간 1200만달러를 들인 것은 장타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박병호가 캔자스시티전에서 첫 홈런을 터뜨릴 당시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의 홈런이 결승타가 됐으면 좀 더 좋았을 것이다. 강한 바람에도 박병호가 홈런을 쳤다는 것에 기쁘다"며 존재감을 인정했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시범경기서 만루홈런을 날렸을 때도 "메이저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금 미네소타는 어느 타자라도 좋으니 타선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이 박병호라면 파급력이 폭발적일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