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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96억 사나이 박석민(31·NC 다이노스)의 2016시즌 출발이 굉장하다.
그는 1일 KIA와의 개막전부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7일 두산전(8대2)과 8일 한화전(5대4) 두 차례 결승타를 쳤다.
박석민은 NC 구단과 KBO 역대 FA 최고액인 96억원에 계약했다. 이번 시즌은 그 첫해다.
그러나 그는 시즌 초반부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면서 구단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박석민은 시즌 초반이지만 여러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타율 타점 장타율 1위, 출루율 2위에 올라 있다.
그는 이번 시즌 5번 타순에 들어가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박석민을 영입하면서 '나(나성범)테(테임즈)박(박석민)+이(이호준)' 중심 타순을 완성했다.
박석민은 시즌 초반 3번 나성범과 4번 테임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나성범(1타점)과 테임즈(4타점)가 주춤하면서 넘어온 찬스를 박석민이 자주 해결해주고 있다.
'나테박+이' 라인업은 역대 KBO리그 최강 중심 타선 중 하나로 꼽힌다. 4명 모두 한 시즌 100타점 이상을 칠 수 있는 A급 해결사들이다.
상대 투수진이 실점 위기에서 나성범 테임즈 박석민 이호준 이 4명의 강타자를 모두 제압하기는 어렵다. 현재는 2015시즌 정규리그 MVP 테임즈의 타격감이 좋지 않은 가운데 박석민의 해결 능력이 최고조에 올라 있다.
NC 최고참 이호준은 박석민을 호평했다. 그는 "박석민과 처음 같은 팀에서 생활하는데 정말 멋진 친구다. 96억원이 아깝지 않은 선수다"고 말했다.
김경문 NC 감독도 박석민에게 두터운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는 "삼성 때보다 더 진지해진 것 같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고마운 선수"라고 말했다.
아직 박석민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시기적으로 너무 빠르다. 그러나 시즌 초반 흐름만 놓고 보면 박석민은 2015년 FA 중 최고의 활약으로 최고 몸값에 어울리는 선수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