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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이 빠진 넥센 히어로즈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발진이 약점으로 부각됐다.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 당시 피어밴드와 코엘로, 토종 양 훈을 1~3선발로 확정하고, 4,5선발에 대해서는 "6~7명의 후보들을 돌아가면서 쓸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4,5선발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했지만, 지금의 상황이라면 박주현과 신재영, 둘다 로테이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8일 잠실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당분간 로테이션 변동은 없다. 박주현과 신재웅에게 3번 정도의 기회를 줄 것이다"고 밝혔다.
박주현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입단해 올해 1군에 데뷔했다. 전지훈련 때부터 선발 후보로 꼽혀 성장세를 이룬 오른손 투수다. 신재영은 2012년 NC에 입단해 2013년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후 경찰청 야구단을 거쳐 올시즌 복귀했다. 둘 다 KBO 규정상 신인왕 자격을 갖추고 있는 '영건'이다. 끊임없이 유망주를 발굴해 온 넥센이 올시즌 박주현과 신재영을 주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두 선수에게 부담은 주지 않으려고 한다. 선발 기회를 '당분간'으로 못박은 이유다. 염 감독은 "3번까지 선발로 기회를 주고 그 이후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처음 1군서 던지는 친구들인데 아무래도 힘이 들지 않겠는가. 쉴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