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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감독과 강민호의 이구동성 박세웅 칭찬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4-06 18:04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지난 5일 SK 와이번스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의 호투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박세웅은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팀의 2대1 승리로 박세웅이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kt 위즈에서 1군에 데뷔한 박세웅은 롯데로 이적한 뒤 7월 25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6이닝 6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안았다. 데뷔 시즌 20번째 등판 만에 맛본 감격적인 승리였다.

그런데 올시즌에는 시즌 첫 등판서 승리를 안았다. 박세웅 자신에게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는 "작년에는 첫 승을 올리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올해는 첫 경기에서 바로 승리를 거둬 시작이 아주 좋은 것 같다. 특히 사직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오늘 처음이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박세웅의 호투가 반가운 것은 조원우 감독도 마찬가지다. 6일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조 감독은 "세웅이가 전훈 캠프 때부터 좋았다. 힘이 많이 붙었다"면서 "직구 구속이 올라가니까 자신감이 생기고 변화구까지 좋아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박세웅의 직구 구속은 최고 150㎞까지 나왔다. 조 감독은 "직구가 140㎞대 후반을 꾸준히 때리면서 제구력도 좋아졌다. 지난 겨울 구종을 좀 보강했는데, 포크볼이 아주 좋아졌다. 생애 최고의 피칭을 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날 경기서 박세웅의 압권은 6회초 1사후 조동화를 147㎞짜리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뒤 최 정을 132㎞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장면이었다.

박세웅은 올초 전지훈련서 4,5선발 경쟁을 벌인 끝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며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조 감독은 전훈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4선발 고원준, 5선발 박세웅 카드를 꺼내들며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박세웅은 원래 5선발이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고원준의 피칭 감각이 오르지 않아 박세웅이 시즌 4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서게 됐고,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박세웅과 배터리를 이룬 포수 강민호는 "지난 겨울 열심히 한 것이 있으니까 좋은 모습이 나온 것이다. 올해는 지금처럼 꾸준히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세웅이 시즌 첫 등판서 호투를 보여줌으로써 롯데는 올시즌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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