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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나머지 이닝은 실점 없이 버텼다. 작년까지 NC에 유독 강했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장원준은 NC가 1군 무대에 뛰어든 이래 총 6차례 맞붙어 1.6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승수와 패수가 동일하게 2번씩이지만 39이닝 동안 8실점(7자책)만 내주며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테임즈에게 강했다. 12타수 2안타다. 이날도 1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옥에티는 사4구였다. 볼넷 5개에 몸에 맞는 공 1개로 영점 조준에 애를 먹었다. 야수들의 공격 시간이 길어지며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해도,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아찔한 장면은 몇 차례 노출했다. 그래도 노련했다. 끝내 6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에 앞장 섰다. 또한 역대 23번째로 통산 1500이닝 투구를 달성하며 시즌 첫 승의 의미를 더했다. 그에 앞서 1500이닝을 넘긴 왼손 투수는 송진우, 주형광 등 단 2명 뿐이다.
결정적인 한 방은 달린 건 허경민이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태양의 직구를 밀어쳐 중견수 이종욱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루타를 폭발했다. 두산은 이후에도 민병헌의 적시타, 더블 스틸로 2점을 달아내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확실히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장원준 이후 함덕주 정재훈 김강률을 올려 승리를 완성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