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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쾌투+허경민 3루타, 두산 홈 개막전 승리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4-05 21:59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NC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만루서 두산 허경민이 우중간 안타를 친 후 3루서 전형도 코치와 주먹을 맞추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4.05.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6대2로 승리했다. 시즌 2승1패. NC는 1승2패가 됐다.

선발 장원준이 호투했다. 6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104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은 7개, 직구 최고 스피드가 148㎞까지 찍혔다. 유일한 실점은 6-0으로 앞선 5회 나왔다. 용덕환을 볼넷, 박민우 우전 안타, 김종호에게는 좌전 안타를 허용해 맞은 무사 만루. 나성범을 포수 앞 땅볼로, 테임즈를 삼진 처리했지만, 박석민에게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초구 직구가 한 가운데로 들어가며 방망이 중심에 걸렸다.

그러나 나머지 이닝은 실점 없이 버텼다. 작년까지 NC에 유독 강했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장원준은 NC가 1군 무대에 뛰어든 이래 총 6차례 맞붙어 1.6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승수와 패수가 동일하게 2번씩이지만 39이닝 동안 8실점(7자책)만 내주며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테임즈에게 강했다. 12타수 2안타다. 이날도 1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옥에티는 사4구였다. 볼넷 5개에 몸에 맞는 공 1개로 영점 조준에 애를 먹었다. 야수들의 공격 시간이 길어지며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해도,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아찔한 장면은 몇 차례 노출했다. 그래도 노련했다. 끝내 6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에 앞장 섰다. 또한 역대 23번째로 통산 1500이닝 투구를 달성하며 시즌 첫 승의 의미를 더했다. 그에 앞서 1500이닝을 넘긴 왼손 투수는 송진우, 주형광 등 단 2명 뿐이다.

야수들은 2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후 최주환이 중전 안타를 때려 2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NC 선발 이태양이 흔들리는 틈을 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후속 김재호 역시 유인구를 참아내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결정적인 한 방은 달린 건 허경민이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태양의 직구를 밀어쳐 중견수 이종욱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루타를 폭발했다. 두산은 이후에도 민병헌의 적시타, 더블 스틸로 2점을 달아내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확실히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장원준 이후 함덕주 정재훈 김강률을 올려 승리를 완성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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