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판정은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전 1회초에 등장했다. 한화 외국인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넥센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였다. 2번 고종욱과 상대한 마에스트리는 도루 능력이 뛰어난 서건창을 계속 견제했다.
그러다 서건창의 리드폭이 큰 틈을 노려 재빨리 1루수 김태균에게 송구했다. 김태균은 빠른 동작으로 공을 잡아 태그했지만, 김정국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러나 직접 서건창을 태그한 김태균은 한화 덕아웃을 향해 합의판정을 신청해달라는 사인을 했다. 확신이 있는 듯 했다.
결국 한화 벤치는 합의판정을 신청했고, 심판진은 영상을 통해 태그가 먼저 이뤄졌는지를 살펴봤다. 하지만 판정 결과 김태균의 태그보다 서건창의 손가락이 먼저 1루 베이스에 닿은 것으로 나와 기존 세이프 판정이 그대로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