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의 투혼이 한화 이글스에 깃든다.
구대성은 한화 이글스가 낳은 한국 프로야구 불세출의 좌완 투수다. 대전 신흥초-충남중-대전고-한양대를 거쳐 1993년 빙그레 이글스(한화 이글스 전신)에 입단한 대표적인 지역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데뷔 첫 해 6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구대성은 선발과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1996년에는 55경기에 나와 18승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로 정규리그 다승왕과 구원왕, 그리고 평균자책점 1위를 거머쥐며 당당히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특히 구대성은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다. 1999년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 전경기에 출장해 1승1패 3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며 한화 팬의 가슴에 불꽃같은 투혼을 심어준 대표적인 레전드 스타다.
하지만 구대성은 현역 의지를 호주에서 이어갔다. 은퇴 후 호주로 건너가 시드니 블루삭스 팀에서 뛰며 팀의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