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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개막전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생산하지 못했지만 승부처에서 빼어난 선구안으로 팀이 역전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텍사스가 3대2로 역전승했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개막전에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세번째 타석에서 팀의 첫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1회 무사 주자 1루,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야수선택)로 출루했다. 상대 투수는 우완 펠릭스 에르난데스. 1루 주자 델리노 드실즈는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추신수는 후속 타자 프린스 필더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지만 필더의 포수 송구 방해가 인정되면서 1루로 돌아갔다. 또 필더는 아웃 처리됐다.
추신수는 0-2로 끌려간 3회 1사 후 두번째 타석에 들어갔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배팅 타이밍이 살짝 늦었다.
추신수는 0-2로 뒤진 5회 1사 주자 만루 찬수에서 세번째 타석을 맞았다. 상대 투수는 그대로 에르난데스. 추신수는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 출루, 3루 주자 루그네드 오도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사 주자 만루 위기에서 에이스 에르난데스도 제구가 흔들렸다. 추신수에게 큰 걸 맞지 않기 위해 좌우 코너웍을 너무 의식했다. 추신수는 에르난데스의 낮은 커브에 속지 않고 골라냈다. 그러자 에르난데스는 직구로 추신수의 몸쪽과 바깥쪽을 찔렀고, 추신수는 그걸 모두 골라냈다.
7회 네번째 타석에선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1삼진.
1안타로도 승리할 수 있다
텍사스는 먼저 실점했다. 텍사스 1선발 좌완 콜 해멀스가 1회 시애틀 3번 타자 로빈슨 카노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몸쪽 직구가 실투였다. 텍사스는 2회 또 1점을 내줬다. 해멀스의 실투(직구)를 시애틀 5번 타자 카일 시거가 놓치지 않고 우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끌려가던 텍사스는 5회 추신수의 밀어내기 볼넷(1타점)으로 추격을 시작, 프린스 필더의 행운의 안타(1타점) 그리고 상대 수비(유격수 케텔 마르테) 실책으로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했다.
텍사스는 5회 승부처에만 3볼넷과 상대 2실책 그리고 1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시애틀 에이스 에르난데스는 2-3으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에게 넘겼다. 에르난데스는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1안타 5볼넷 6탈삼진으로 3실점(1자책)했다.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개인 통산 개막전 등판 첫 패(6승)를 기록했다.
텍사스 1선발 해멀스는 3-2로 앞선 8회부터 두번째 투수 좌완 제이크 디커먼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해멀스는 이날 7이닝 4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2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텍사스 마무리 숀 톨레슨이 1이닝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1안타에 그친 텍사스가 4안타(2홈런)의 시애틀을 제압했다.
대타 이대호, 빅리그 첫 타석 삼진, 경쟁자 린드 4타수 무안타 3삼진
시애틀 이대호(34)는 7회 1사 주자 1,2루에서 대타로 출전, 해멀스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타수 무안타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마쳤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해멀스는 빅리그 정상급 좌완 투수. 첫 상대하는 이대호가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해멀스의 체인지업은 빅리그에서도 최고 등급 구종이다. 또 이대호의 1루 경쟁자이자 이날 선발(7번 1루수) 출전한 애덤 린드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방망이가 무기력했다. 6일 텍사스전에선 이대호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올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