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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한화의 잠실 개막 2연전은 혈투였습니다. 두 팀은 연이틀 연장전을 펼치며 도합 23이닝을 소화했습니다. 불펜 소모는 필연적이었습니다.
2일 경기는 달랐습니다. 두 투수 모두 부진했습니다. LG가 5:3으로 앞선 7회초 2사 1루에 등판한 이승현은 이성열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8회초에는 선두 타자 김태균의 2루타를 시작으로 최진행에 볼넷, 로사리오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주고 강판되었습니다. 8회초에는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한 이승현이었습니다.
5:4로 쫓긴 무사 1, 3루에서 이승현을 임정우가 구원했습니다. 하지만 첫 상대 대타 하주석에 초구에 빠른공이 높아 2타점 역전 2루타를 얻어맞았습니다. 시즌 첫 세이브 기회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2사 후에는 정근우에 빗맞은 내야 안타를 내줘 5:7로 벌어졌습니다. 9회말 극적인 동점과 11회말 끝내기로 인해 이승현과 임정우의 부진은 다행히 상쇄되었습니다.
한화와의 개막 2연전에서 임정우와 이승현은 나란히 첫날 호투했지만 둘째 날은 부진했습니다. 필승계투조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투수들이 직면하는 필연적인 시행착오라 볼 수 있습니다. 불펜 투수의 최대 덕목인 꾸준함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정우는 현재의 마무리이며 이승현의 장래의 마무리로 꼽힐 만큼 두 투수는 강속구를 자랑하며 자질이 충분합니다. 그들이 만들어갈 LG의 2016시즌이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