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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승 NC 김경문 감독 "해커 바꾼게 승부수였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4-01 22:23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해커를 바꾼게 승부수였다."

김경문 감독은 개막전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개막전도 똑같은 1승인데 관중이 많아서 선수들이 살짝 긴장했다. 불펜 투수들이 잘 던져 어려운 경기를 잘 잡아주었다. 우리 에이스 해커가 5회 바꾸냐 마느냐 그 장면에서 힘들었다. 승부를 걸었다. 테임즈는 본 게임에 맞춰 준비했기 때문에 믿고 기다렸다. 손시헌은 지난해 시즌 초반 연속 무안타 기록이 있었지만 올해는 시범경기 말미에 타격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가 홈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NC는 1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 2016시즌 개막전에서 5대4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유격수 손시헌이 결승타를 쳤다. 수비도 잘했다. 마무리 임창민이 첫 세이브를 올렸다.

NC 타선은 초반 홈런포 두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NC는 2회 이호준의 투런포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그리고 2-1로 쫓긴 3회 테임즈의 투런포로 다시 도망갔다.

이후 NC 타선은 주춤했다.

NC는 4-4로 팽팽한 8회 손시헌이 2사 주자 1,2루에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손시헌이 KIA 두번째 투수 지크의 변화구를 공략,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NC 에이스 해커는 1회를 삼자범퇴시켰다.

오준혁과 김주형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김주찬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해커는 2015시즌 19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해커는 지난해 KIA를 상대로도 압도적이었다.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했다.

해커는 2회에도 1안타 무실점. 이범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필(2루수 땅볼) 김원섭(좌익수 뜬공) 김다원(삼진)을 범타 처리했다.

해커도 3회 홈런 한방으로 1실점했다. 8번 포수 백용환이 몸쪽 투심을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해커는 4-1로 리드한 4회 2실점했다. 김주찬(사구) 필(2루타) 이범호(볼넷)를 연속으로 내보면서 맞은 무사 만루 위기에서 김원섭에게 유격수 땅볼을 내줬다. 김주찬이 홈을 밟았다. NC는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2루수 박민우의 송구 실책으로 필까지 홈을 밟았다. 해커는 백용환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5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해커는 6회 김원섭에게 동점(4-4) 적시타를 맞았다. 해커는 2사 주자 2루에서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김진성에게 넘겼다.

해커는 개막전에서 5⅔이닝 7안타(1홈런) 1사구 5탈삼진으로 4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85개였다. 스트라이커 55개, 볼 30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였다.

해커는 변화구로 커브(21개) 체인지업(20개) 컷패스트볼(16개) 투심(6개) 슬라이더(6개) 5구종을 던졌다.

해커는 결정구로 던진 변화구의 제구가 날카롭지 못해 고전했다. 직구 구사 비율이 너무 떨어졌다. 직구의 무브먼트가 예리하지 못했다.

NC는 해커 다음으로 김진성 최금강 임창민을 올려 추가 실점을 막았다. 9회 등판한 임창민은 첫 세이브를 올렸다. 최금강이 승리투수가 됐다.

KIA 타선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0-2로 쫓긴 3회 백용환의 솔로포로 추격했다. 1-4로 벌어진 4회 김원섭의 1타점과 상대 수비 실책으로 1점을 추격, 3-4를 만들었다. 그리고 NC 공격이 주춤한 틈을 타 6회 다시 김원섭의 적시타로 동점(4-4)을 만들었다.

KIA 에이스 양현종의 출발도 좋았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위였다.

양현종은 지난해 NC를 상대로도 잘 던졌다. 5경기 등판, 2승2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1회 박민우와 김성욱을 연속 삼진 처리 후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테임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양현종은 2회 먼저 2실점했다. 첫 타자 박석민에게 중전 안타 이후 베테랑 이호준에게 높은 슬라이더를 던졌다고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종욱을 삼진, 김태군을 병살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양현종은 1-2로 끌려간 3회 테임즈에게 또 투런포를 맞았다. 테임즈는 양현종이 던진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몸쪽 직구가 가운데로 살짝 몰린 걸 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비거리가 135m였다.

양현종은 4~5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 1사 후 손시헌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막았다. 5회엔 첫 타자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나성범의 1루 직선타 때 더블아웃시켰고, 테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현종은 6회에도 1볼넷(이종욱)을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양현종의 투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을 찾아갔다.

양현종은 7회부터 마운드를 외국인 투수 지크에게 넘겼다. 지크는 선발 투수지만 김기태 감독은 개막전임을 감안 깜짝 구원 등판시켰다. 지크는 8회 손시헌에게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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