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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후보'로 보는 전문가는 찾아보기 어렵고, 후하게 봐주면 중위권이고, '3약'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쏟아지는 전망과 시즌 후 다른 결과가 나올 때가 적지 않지만, KIA 타이거즈의 '가을야구'를 내다보는 이들은 거의 없다. 허약한 타선, 안정성이 떨어지는 불펜에 여전히 물음표가 달려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3월 말 현 시점에서는 그렇다. 구단 관계자들은 올해까지 팀 리빌딩 과정이라고 말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힘을 키우는 시기'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복귀한 윤석민이 뒷문을 책임진 지난 시즌을 빼고, KIA는 최근 몇 년간 마무리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올해도 마무리 보직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다. KIA가 지난해처럼 시즌 후반까지 포스트 시즌 진출을 놓고 순위 경쟁을 한다면, 임창용의 존재감이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임창용 효과'가 후반기에 KBO리그 전체 판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KIA가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을 이겨내고, 중후반까지 버텨줘야 가능한 일이다.
공교롭게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월에 전력 강화 요소가 등장했다. 지난해 3월 초 윤석민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전격 복귀해 불펜 강화가 이뤄졌다. 윤석민이 마무리를 맡아주면서, 시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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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6경기에서 타율 3할3푼9리-147안타-18홈런-88타점을 기록하고 입대한 안치홍은 지난해 경찰 소속으로 퓨처스리그(2군) 91경기에 출전해 3할5푼9리-97안타-12홈런-70타점을 마크했다. 안치홍은 지난 1월 말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올해는 96경기(퓨처스리그 팀당 경기수) 아닌 144경기(KBO리그 팀당 경기수)를 뛴다는 목표로 더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겠다. 시즌 후반에 합류해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올시즌 KIA 최상의 시나리오는 실현될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