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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의 거취는 확정됐다. 남은 건 윤성환과 안지만이다.
이로써 함께 원정 도박 스캔들에 연루된 윤성환과 안지만도 조만간 등판 일정이 나올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그동안 삼성이 눈치를 본 곳이 크게 4곳이기 때문이다. 모기업, 수사를 담당한 경찰, 여론, 그리고 KIA다. 한 야구인은 "KIA가 결국 임창용을 품을 것이라는 소문은 캠프 때부터 퍼졌다. 삼성 입장에서는 임창용의 계약 발표가 나오고, 윤성환 안지만을 자연스럽게 등판시키는 시나리오를 그리지 않았겠느냐"라고 말했다.
윤성환, 안지만은 이번 시범경기 막판 등판할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둘의 수사 보류 가능성을 언급했어도, 구단은 신중했다. "공식발표가 나와야 한다. 확실하게 결론이 나지 않으면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가 힘들다"는 게 공식 입장이었다. 이와 별개로 둘 모두 당장 실전에서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민감한 사안이라 시간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 "둘 모두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한다. 일단 두 선수 말을 믿고 준비는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