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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갈 길을 갔을 뿐입니다."
조 감독은 "시범경기 성적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갔을 뿐이다. 처음 계획했던 대로 잘 치른 시범경기"라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승패에 전혀 관계 없이 자신이 시험해보고 싶은 모든 것들을 시험해봤다고 했다. 조 감독은 "선수 기량 파악을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선수들이 알아서 하게 믿고 맡겼다. 나는 그저 관망하며 선수들을 테스트했다. 그렇기에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뛰다 횡사하고, 투수들이 상대 타자들에게 얻어맞는 것도 준비했던 부분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기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당연히 정규시즌 개막부터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조 감독은 "경기 운용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하며 "정규시즌은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장기 레이스다. 긴 호흡으로 시즌을 바라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아직 불확실한 부분들도 있지만, 잘 보완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현재 팀 분위기는 최고로 좋다"며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유격수 자리도 아직 오승택과 문규현의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1루수 박종윤에 대한 고민도 더 해보겠다고 했다.
과연 시범경기 꼴찌 롯데가 정규시즌 개막부터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