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주축선수 부상여파를 나머지 9개구단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화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는 시즌 초반 KBO리그 판도를 흔들 수 있다.
|
이용규는 개막전 출전은 어렵지만 4월 중순이전 팀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기가 빠지고 통증이 잦아들면 정상훈련이 가능하다. 문제는 로저스다. 한화는 정우람의 가세로 불펜진은 두터워졌다. 권혁과 박정진 윤규진도 여전하다. 선발진만 안정되면 된다. 현재로선 로저스, 안영명과 외국인투수 마에스트리만 붙박이다. 신예 김재영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로저스가 없다면 답이 나오지 않는 로테이션.
한화는 우승후보 영순위인 NC, 지난해 우승팀 두산, 최근 5년간 페넌트레이스 5연속 1위를 차지한 삼성과 함께 4강으로 꼽힌다. 최근 3년간 400억원이 넘는 투자로 팀체질 개선작업을 한 한화다. 선수층을 키우고 김성근 감독까지 영입해 팀컬러까지 바꿨다. 190만달러를 주고 재계약한 로저스는 달라진 한화의 상징이나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한화가 로저스의 공백마저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또 한번의 이색 반전드라마르를 쓸 수 있다. 반대로 힘겨운 4월을 보낸다면 권토중래를 노리는 중위권 팀들은 쾌재를 부를 것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