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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은퇴 시점을 공식 발표했다. 내년 시즌이 끝난 뒤 유니폼을 벗겠다는 것이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그는 통산 687홈런, 3070안타, 2055타점을 기록중이다. 홈런 28개를 보태면 역대 3위인 베이브 루스를 넘어서며, 69개와 76개를 더치면 행크 애런과 배리 본즈의 기록도 돌파하게 된다.
로드리게스는 "그동안 재미있는 일이 너무도 많았다. 때로는 도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고 그것은 내게 큰 경험과 교훈이 됐다. 야구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때는 19살에 메이저리그에 올라 켄 그리피 주니어와의 타격 경쟁에서 승리한 것과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지난 시즌이었다"면서 "분명히 즐겁게 은퇴하고 싶지만 바람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솔직히 너무 앞서 생각하지는 않겠다"며 약물 스캔들에 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뭐니뭐니해도 로드리게스가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로 기록될 선수라는 점이 흥미롭다. 내년까지 로드리게스가 메이저리그 22년 동안 받은 연봉은 4억2000만달러에 이른다. 누적 연봉 4억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은 선수는 로드리게스가 처음이며, NBA의 케빈 가넷이 3억2600만달러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