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시범 경기 초반 긴 원정게임을 치르고 있다.
이에 따라 LG와 두산 선수단, 코칭스태프의 속만 타 들어 간다. 당장 2경기를 치른 뒤 바로 이동해 체력 관리가 쉽지 않다. KBO는 두 팀을 배려해 이동 거리를 최소화 하고자 하지만, 원활한 스케줄을 짜는 게 만만치 않다. "원정 경기가 길어도 너무 길다"는 선수들의 불만을 막을 수 없다는 얘기다.
더 큰 문제는 경기 후 훈련이다. LG와 두산 모두 9이닝이 끝나면 곧바로 철수해 숙소로 돌아간다. 경기 전 한 시간 가량 짧게 훈련하는 게 전부다. 김태형 두산 감독, 양상문 감독이 가장 아쉬워 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 훈련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장소도 없다.
베테랑들도 경기 후 바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하는 현실이 야속하기만 하다. 잠실이었다면, 스스로 자청해 배팅 머신으로 타격 훈련을 하거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범 경기 초반 '잠실 라이벌'은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그저 숙소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거나 비디오 분석을 한 게 전부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