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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주현-신재영 등 4,5선발 후보의 쾌투에 함박웃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3-16 14:05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SK와이번즈의 시범경기가 16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렸다. 넥센 신재영
고척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3,16/

넥센 히어로즈는 현재 선발로 확정된 선수가 피어밴드와 코엘로, 양 훈 등 3명 뿐이다. 당초 필승조였던 조상우가 선발로 전환해 4선발로 나갈 예정이었지만 팔꿈치 수술로 인해 올시즌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염경엽 감독은 4,5선발을 확정하지 않고 많은 후보들 중에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상황에 맞게 등판시키기로 했다.

시범경기에서 4,5선발 후보들이 연이어 호투를 벌이고 있는 게 넥센으로선 굉장히 긍정적이다. 15,16일 고척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로 나온 박주현과 신주영이 쾌투를 선보였다.

박주현은 15일 고척돔의 첫 프로야구 경기서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단 1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43㎞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해 5번 박정권과 8번 최승준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염 감독은 박주현에 대해 "4,5선발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4,5선발의 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생각대로 좋은 피칭을 했다"고 했다.

신주영도 4,5선발로 나갈 주요 후보 중 한명. 신주영은 16일 SK전서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0㎞로 그리 빠르지는 않았지만 바깥쪽으로 휘어지며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인상적이었다. 무려 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상대 선발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염 감독은 "롱릴리프나 선발로 생각했던 투수"라며 "경찰에서 2년 동안 선발로 뛰었던 투수다"라고 선발로 던져도 문제없다고 했다. 신재영은 당초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이 컸으나 조상우의 부상으로 선발 후보로서 기회를 갖게 됐다.

넥센은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적, 이탈로 인해 올시즌이 자연스런 세대교체의 시기가 됐다. 특히 마운드가 대거 바뀌고 있는데 젊은 새 얼굴이 얼마나 성장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새롭게 짠 불펜진도 현재까진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어 시범경기에서는 일단 파란불이 켜진 넥센의 마운드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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