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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확실히 젊어졌다.
양 감독은 13일 울산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제는 좀 많이 뛸 것을 주문했다. 사인을 낸 것도 있다"며 "모든 선수들에게 그린라이트를 준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맞게 판단을 해서 적극적으로 뛰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의 서상우 양석환 이천웅 이형종 정주현 황목치승 등이 시범경기서 LG의 베이스러닝을 주도하는 선수들이다.
이날 경기서도 LG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구사하며 롯데 수비를 흔들었다. 1회초 1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김용의는 3번 박용택 타석 때 포수 김준태가 원바운드된 공을 블로킹으로 막는 사이 2루로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기록상 도루가 주어졌지만, 처음부터 도루를 목적으로 스타트를 끊은 것은 아니었다. 공이 홈플레이트 근처로 흐르는 틈을 공략한 것이다.
LG가 기동력을 강조하는 이유중 하나는 마땅한 거포가 없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뛰는 야구를 하는 것은 살아남기 위함이다.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타자가 많다면 모르지만 발로 상대를 흐트러뜨리는게 우리 팀에게 필요하다"면서 "전체적으로 활동적, 역동적으로 움직이다 보면 훨씬 더 빠른 야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