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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34)가 시애틀 매리너스의 2016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까.
미국 현지 언론(더 뉴스 트리뷴)은 시애틀의 1루 경쟁을 매우 흥미롭다고 분석했다. 3명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미디어는 특히 이대호가 최근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수비력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대호는 9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서 수비와 주루에서 빛났다. 재빠른 2루 백업 수비로 상대 주자를 잡았다. 더 뉴스 트리뷴은 이 부분이 엔트리를 확정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인터뷰에서 "수비력은 종종 1루수를 판단하는데 있어 간과되곤 한다. 대타는 박빙 경기의 후반부에 투입될 때가 많다. 따라서 대타 요원은 열심히 달려야 하고 또 수비도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경쟁자 로메로는 시범경기 타율이 무려 5할2푼9리(17타수 9안타)로 높다. 또 7타점까지 기록 중이다. 이대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2할7푼3리(11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1삼진이다.
서비스 감독은 로메로에 대해 "매일 잘 하고 있다. 많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루 수비에 허점이 있어 트리플A에서 더 훈련을 한 후 빅리그로 올라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경쟁자 몬테로의 성적은 타율 2할9푼4리(17타수 5안타) 2타점 2삼진이다.
더 뉴스 트리뷴은 결국 이대호와 몬테로의 2파전 경쟁이 시범경기 끝까지 갈 것으로 봤다. 서비스 감독은 "매우 판단하기 어려운 결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13일 벌어진 시범경기 선발 라인업에선 제외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