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하기 보다 각자 준비를 잘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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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올해 많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4, 5선발은 6명의 투수들을 번갈아가며 시험해보겠다"고 밝혔다. 염 감독이 4, 5선발 후보로 생각하는 인물들은 하영민과 김상수 박주현 김정훈 금민철 최원태 등 6명이다. 각자 특징들이 명확한데, 현재로서는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은 없다.
염 감독은 "이 6명 중에서 누구든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먼저 쓸 생각이다. 하지만 어차피 한 시즌 동안 계속 던지긴 힘들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다 기회가 갈 것"이라면서 "이렇게 해보면서 2~3명정도가 1군에 남아도 성공했다고 본다. 다른 선수들도 1~2군을 오가면서 계속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이 후보군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냉철하게 현실적인 가능성도 따진다. 그는 "보통 감독들은 목표치의 30%만 이뤄도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그 30%를 위해서 100%의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면서 "나도 이들 중에서 나오는 4, 5선발이 합쳐서 22승 정도만 해주면 성공이라고 본다. 작년에 송신영 투수가 7승을 해줬던 것처럼 한 명이 많은 승수를 쌓기보다는 골고루 승수를 쌓으며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염 감독은 "4, 5선발이 합쳐서 22승만 해주면 성공이다. 골고루 승수를 쌓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한화전에 나온 김정훈은 좋은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 그는 염 감독이 '4, 5선발 후보'로 꼽은 6명 중 한 명. 하지만 이날 김정훈은 2⅓이닝 동안 4안타 1볼넷으로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3회에만 3번의 폭투를 범해 변화구 제구력에 문제점을 노출하고 말았다. 염 감독이 고민할 듯 하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